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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2분기 매출 처음으로 200조원 넘어, AWS 37% 성장에 주가 1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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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기 매출 200조원'이라는 새로운 기준선을 만들어냈다. 클라우드 자회사 AWS가 5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고, 그 여파로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거래일 하루 만에 15% 넘게 급등했다. 겉으로는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AI 인프라 경쟁의 흐름과 앤스로픽 투자 성과까지 겹쳐 있어 뜯어볼 지점이 많다.

분기 매출 200조원, 아마존 창사 이래 처음

아마존의 2026년 2분기(4~6월) 순매출은 20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분기 매출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아마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중 광고 매출은 26% 증가하며,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부가 수익 모델이 여전히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전반적인 실적 덕분에 이번 발표는 단순한 '무난한 분기'를 넘어 '홈런 분기'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AWS,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시장이 가장 주목한 숫자는 클라우드 부문 AWS였다. AWS 매출은 4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는데, 이는 월가 평균 전망치였던 31%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자 18개 분기, 즉 4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이다. 앤디 재시 CEO는 실적 발표에서 AWS의 수주잔고가 4960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세 자릿수 비율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확정된 계약만으로도 성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AWS는 다음과 같은 AI 기업들과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칩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 오픈AI
  • 앤스로픽
  • 메타 플랫폼스
  • 핀터레스트
  • 스노우플레이크

이런 계약에 힘입어 AWS의 AI 관련 매출 연간 실행률은 15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 부문 역시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대여 서버 뒤에서 실제로 AI 모델을 훈련·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AWS의 매출이 함께 불어나는 구조가 이번 분기에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순이익 626억 달러의 이면, 앤스로픽 지분 평가익

이번 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순이익 626억 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5.75달러다. 다만 이 수치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아마존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중 상당 부분은 영업활동과 무관한 534억 달러 규모의 세전 비영업이익에서 나왔고, 그 핵심은 아마존이 투자해 둔 앤스로픽 지분의 장부가치 상승이다. 즉 실제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이라기보다, 보유 지분의 평가액이 오르면서 회계상 반영된 이익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도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그만큼 뛰었다는 방증이라, 아마존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는 소식이다.

자본지출 220조원으로 상향 조정

아마존은 올해 연간 현금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약 2000억 달러에서 약 2200억 달러로 높였다.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충 계획이 계속 커지고 있는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분까지 반영된 결과다. 데이터센터 증설과 서버용 칩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아마존 역시 투자 규모를 줄이기보다 오히려 늘리는 쪽을 선택한 셈이다. 이는 뒤집어 보면 그만큼 AI 관련 수요가 견조하다고 아마존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주가 15% 급등, 시장은 무엇을 본 걸까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9~10%가량 뛰었고, 다음 거래일 정규장에서는 하루 만에 15% 넘게 급등하며 그 주 미국 증시에서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인 종목이 됐다. 이 급등은 아마존 한 종목에 그치지 않고 나스닥100과 S&P500 지수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던 와중에, AWS의 이번 성장 수치가 그 우려를 상당 부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라우드 3파전에서 다시 웃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벌여온 클라우드 3파전에서 아마존은 한때 성장률 둔화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 AWS의 반등은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의 저력을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도 AI 수요에 힘입어 각자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세 회사 간의 인프라 투자 경쟁과 고객사 유치전은 앞으로도 계속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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