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데이식스의 베이시스트이자 메인보컬 영케이(강영현)가 7월 27일 오후 6시, 솔로 정규 2집 'YOUNGEST(영기스트)'를 발매했다. 2023년 9월 정규 1집 'Letters with notes'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의 솔로 컴백이다. 그사이 데이식스 완전체 활동과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 드라마 OST 참여 등으로 쉼 없이 움직였던 그가, 오랜만에 다시 자신의 이름 석 자만 내걸고 앨범 한 장을 통째로 채웠다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팬들의 기대가 컸다. 이번 앨범에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하나씩 짚어본다.
앨범명 'YOUNGEST'에 담긴 뜻
앨범 제목 '영기스트'는 본인 이름 'Young'에 최상급을 뜻하는 접미사 '-est'를 붙여 만든 조어다. 소속사 측은 '가장 영케이다운 음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첫 솔로 미니앨범 '이터널(Eternal, 2021년 9월)'이 본명 강영현에서 착안해 '영원'이라는 뜻을 담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름 자체를 음악적 정체성과 연결 지은 셈이다. 데뷔 6년 차이던 '이터널'과 데뷔 8년 차 첫 정규였던 '레터스 위드 노트'를 지나, 데뷔 11년 차에 내놓는 이번 앨범은 그가 스스로에게 오랫동안 던져온 질문에 대한 '현재의 답'이라고 한다. 같은 질문이라도 시기마다 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세 장의 솔로 음반은 사실상 한 사람의 성장 일기에 가깝다.
타이틀곡 'Shut The Door'와 15개의 트랙
타이틀곡은 'Shut The Door'. 앨범에는 이 곡을 포함해 'Marionette', 'F world', 'Hey Honey', '응원가', 'SPIKE', '안개꽃', 'Yonge St.', 'whatever' 등 총 15곡이 담겼다. 눈에 띄는 점은 전곡을 영케이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했다는 것이다. 데이식스에서도 다수의 곡을 만들어온 그이지만, 15곡 전곡을 혼자 채운 솔로 정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라 발매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트랙리스트 공개 자체가 화제가 됐다. 밝고 경쾌한 넘버부터 잔잔한 발라드, 실험적인 사운드의 곡까지 폭넓게 섞여 있어, 한 장의 앨범 안에서 그가 가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DNCE 진주와의 콜라보, '우리가 헤어질 100가지 이유'
수록곡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은 곡은 미국 밴드 DNCE의 멤버 진주(JINJOO)가 참여한 '우리가 헤어질 100가지 이유'다. "전엔 웃어주던 장난에 이젠 무표정으로 답해 / 딱 맞는 느낌이 이제는 사라져버렸어 / 우리가 헤어질 이유는 100가지야"라는 가사처럼, 관계가 서서히 식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곡이다. 화려한 컴백 타이틀곡과는 결이 다른, 현실적이고 쓸쓸한 정서가 앨범에 입체감을 더한다는 평가다. 국내 밴드 멤버와 해외 밴드 멤버가 한 곡에서 만난 조합 자체도 흔치 않아, 공개 직후 두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에서 동시에 화제가 됐다.
인터뷰로 본 영케이의 진심
발매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케이는 국내 밴드 신의 성장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데뷔했을 때만 해도 밴드가 지금처럼 많은 주목을 받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회상하며, 밴드 음악 시장이 커지고 라이브 문화가 성장한 최근 흐름을 반갑게 바라봤다. 같은 소속사 후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향해서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표현을 쓰며 애정 어린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데뷔 11년 차 밴드 선배가 후배 세대의 성장을 지켜보는 시선이 담긴 대목이다. 그는 데이식스 데뷔 시절 밴드 음악이 비주류로 여겨지던 분위기를 직접 겪었던 만큼, 지금의 변화가 남다르게 다가온다고도 덧붙였다.
콘셉트 이미지 - 산산조각 난 유리와 열쇠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도 화제였다. 여러 조각으로 깨진 유리 위에 영케이의 눈, 코, 입 등이 파편처럼 나뉘어 담겼고, 그 위로 'YK'라 새겨진 열쇠 모티프가 등장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열쇠가 신곡의 서사와 어떻게 연결될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며 발매 전부터 궁금증을 키웠다. 깨진 유리라는 다소 파격적인 이미지와, 그 파편들이 결국 한 사람의 얼굴을 이루고 있다는 구성이 앨범이 담은 '자신을 향한 질문과 답'이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단독 투어 'YOUNGEST', 인천에서 시작해 7개 도시로
음반 발매와 함께 솔로 투어 'Young K Solo Tour '도 공개됐다.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이후 해외 투어가 이어진다.
- 8월 14~16일 -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국내 시작)
- 10월 10일 - 방콕
- 11월 29일 - 타이베이
- 2027년 1월 15일 - 홍콩
- 1월 23일 - 싱가포르
- 2월 20일 - 마닐라
- 3월 20일 - 쿠알라룸푸르
총 7개 지역, 9회 공연 규모로 진행되며, 팬클럽 대상 선예매는 이미 지난 7월 20일 오후 8시부터 밤 11시 59분까지 진행된 바 있다. 데뷔 초창기부터 라이브 밴드로서의 자부심을 강조해 온 그답게, 이번 투어에서도 앨범 15곡 중 상당수가 무대에서 재구성되어 관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2년 10개월 만의 솔로, 그 사이의 시간
영케이는 2021년 9월 첫 솔로 미니앨범 '이터널'로 솔로 활동을 시작해, 2023년 9월 첫 정규 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를 내놓았다. 데이식스 멤버 중에서는 원필이 먼저 솔로 음반으로 팬들과 만난 바 있어, 이번 영케이의 컴백은 그 뒤를 잇는 흐름이기도 하다. 그 사이 데이식스 완전체 활동과 개인 유튜브 콘텐츠, 드라마 OST 작업 등으로도 폭넓게 활동해온 그가 이번 'YOUNGEST'에서는 밴드 프론트맨이 아닌 싱어송라이터 개인으로서의 색을 가장 진하게 눌러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5곡을 모두 채운 이번 앨범이 그의 솔로 음악 여정에서 어떤 분기점이 될지, 타이틀곡 'Shut The Door'의 반응과 함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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