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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오브라이프, 논란 넘은 두 번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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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시 잡으러 나온 키스오브라이프, 'SWEAT' 공개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8월 4일 오후 6시, 세 번째 싱글 'SWEAT'를 각종 음원 사이트에 발매하며 올여름 두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발표한 '스티키'로 얻은 '서머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지켜내겠다는 각오가 담긴 컴백이다.
이번 싱글은 일렉트로닉 팝과 라틴 리듬을 결합한 아프로 하우스 장르로,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당당함을 주제로 삼았다.
4월 발표한 '후 이즈 쉬(Who is she)' 이후 약 넉 달 만에 나온 신곡으로, 여름이 끝나기 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빠른 컴백 주기다. 그룹 스스로도 이번 앨범을 통해 스스로를 다듬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유의 가치와 존재감을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발매에 앞서 키스오브라이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 축제인 '워터밤 서울 2026' 무대에서 'SWEAT'를 선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관객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멤버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멤버 하늘은 "신곡 SWEAT를 선공개로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형 축제 무대에서 신곡을 미리 노출하는 전략은 최근 K팝 그룹들 사이에서 흔해졌지만, 키스오브라이프처럼 반응을 곧바로 공식 컴백 동력으로 연결시킨 사례는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워터밤 무대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무대 영상과 안무에 대한 언급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번 싱글의 콘셉트는 자신감이다. 그동안 키스오브라이프가 강렬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이미지로 주목받아온 만큼, 'SWEAT' 역시 비슷한 결의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그룹은 단순히 화제성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확신하는 음악적 색깔을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이번 앨범이 그룹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멤버들이 직접 안무와 콘셉트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일담도 전해졌다.

음악적으로도 이번 싱글은 최근 K팝에서 뚜렷해지고 있는 하나의 흐름을 보여준다.
무더운 여름, 축제 시즌을 겨냥한 '섬머 송'들이 매년 쏟아지지만, 단순히 청량한 이미지에 기대기보다 라틴 리듬과 하우스 비트를 섞어 좀 더 성숙하고 자신감 있는 무드를 내세우는 그룹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런 트렌드 안에서도 자신들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고, 이번 'SWEAT'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 멤버 모두가 강렬한 무대 소화력을 갖춘 만큼, 신곡 발표 후 이어질 각종 음악방송 무대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안무 선정성 논란, 이번엔 어떻게 넘었나

그러나 이번 컴백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지난 4월 불거진 안무 선정성 논란이다.
'후 이즈 쉬' 활동 당시 일부 무대에서 선보인 동작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이는 곧 연예 매체를 통해 정식 기사로 다뤄질 만큼 파장이 커졌다. 일부 여론은 "이건 선을 넘었다"는 식의 강한 비판으로 이어졌고, 그룹의 이미지에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 키스오브라이프가 데뷔 이후 줄곧 파격적인 콘셉트로 주목받아온 그룹이었던 만큼,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그룹의 방향성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사실 안무나 무대 의상의 선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키스오브라이프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여러 걸그룹들이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고, 그때마다 소속사와 멤버들이 사과와 해명, 콘셉트 수정 사이에서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해왔다. 어떤 그룹은 곧바로 안무를 순화하며 여론에 맞췄고, 어떤 그룹은 별다른 대응 없이 활동을 이어가며 논란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이번 대응은 이 두 가지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논란이 커지자 멤버 벨과 쥴리가 직접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은 "저희는 늘 새로운 도전을 하고 당당하고 패기 넘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그걸 바라보는 시선이 매번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옳은 피드백을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사실 답은 없다. 다 시선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특히 춤과 음악은 참 다르다"고 덧붙였다. 잘못을 전면 부정하지도, 무조건 수긍하지도 않는 균형 잡힌 태도가 오히려 여론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쥴리는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 걸음 더 나간 소신을 밝혔다.

모든 부분에 답은 없다는 생각에 피드백을 귀담아 들으면서도 저희가 확신하는 것들은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을 계속해서 '키오프답게' 보여드리자고 멤버들과 얘기했다.

이 발언은 이번 'SWEAT' 컴백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됐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룹은 "선정성 논란을 뛰어넘은 자신감"을 앞세우며 "피드백은 듣되 확신을 보여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논란을 피해 무난한 콘셉트로 돌아서기보다,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방향을 밀고 나가겠다는 선택인 셈이다.
이 같은 태도는 팬덤 내부에서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적어도 그룹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런 선택이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방송 심의나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 시 안무 수정 요구를 받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고, 학부모 단체나 시민사회 일각에서의 문제 제기도 반복될 수 있다.
그럼에도 키스오브라이프 측이 콘셉트를 고수하는 배경에는, 파격적 이미지가 오히려 그룹을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하는 핵심 자산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중소의 기적'이라 불리는 이유 - 스티키에서 시작된 반전

이번 논란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는 것이 바로 키스오브라이프가 걸어온 '중소의 기적' 서사다.
그룹은 2023년 7월 5일, 당시만 해도 이름이 낯설었던 신생 기획사 S2엔터테인먼트에서 4인조로 데뷔했다.
하이브, SM, JYP, YG 등 대형 기획사가 사실상 시장을 장악한 K팝 산업에서, 신생 소속사 출신 그룹이 이렇다 할 지원 없이 살아남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키스오브라이프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을 앞세워 데뷔 초부터 입소문을 탔고, 점차 음악방송과 시상식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갔다.

결정적 전환점은 2024년 여름 발표한 '스티키'였다. 이 곡은 발매 직후 SBS M·SBS FiL '더쇼'와 MBC M '쇼챔피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며 그룹에 데뷔 후 첫 음악방송 트로피를 안겼다. 국내 성과에 그치지 않고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10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고, 미국을 제외한 시장을 집계하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51위를 기록해 자체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신생 기획사 소속 4인조 걸그룹이 데뷔 1년여 만에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이 같은 성과를 두고 언론과 팬들은 키스오브라이프를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등 중소·신생 기획사 출신으로 K팝 정상급 그룹으로 성장한 선배들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중소의 기적'이라 불렀다. 실제로 이런 성공 스토리는 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벤처캐피탈로부터 5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키스오브라이프라는 단일 그룹의 흥행력이 신생 기획사의 기업 가치까지 끌어올린 사례로 꼽힌다.

지금까지 키스오브라이프가 쌓아온 주요 기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2023년 7월 5일 S2엔터테인먼트에서 4인조로 데뷔
  • 2024년 '스티키'로 데뷔 첫 음악방송 1위(더쇼·쇼챔피언) 달성
  • '스티키',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0위·글로벌 200(미국 제외) 51위 기록
  • 2025년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 52억원 규모 투자 유치

짧은 시간 안에 쌓아 올린 이 같은 기록들은 이번 'SWEAT' 활동에도 자연스럽게 기대치를 높이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런 성공은 단순히 한 그룹의 개인기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신생 기획사가 대형 3사 못지않은 트레이닝 시스템과 프로듀싱 역량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실제로 K팝 업계에서는 데뷔 초 3~4년 안에 빌보드 메인 차트권에 이름을 올리는 신생 기획사 그룹이 점점 늘고 있고, 키스오브라이프는 그 흐름의 앞자리에 서 있는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번 'SWEAT' 활동의 성패는 키스오브라이프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신생 기획사들의 투자 유치와 아이돌 시장 진입 전략 전반에도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번 컴백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문제는 '스티키'가 남긴 성과가 곧 이번 컴백의 부담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전작이 워낙 큰 성공을 거둔 만큼, 후속곡이 비슷한 수준의 화제성과 성적을 내지 못하면 '반짝 흥행'이라는 평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키스오브라이프 스스로도 여러 인터뷰에서 "'스티키'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SWEAT'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런 우려를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여름 시즌이 채 끝나기 전인 8월 초에 앨범을 낸 것도, 지난해의 '서머퀸'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SWEAT'가 실제 음원 성적과 음악방송 순위에서 '스티키' 급의 화제성을 재현할 수 있을지 여부다. 다른 하나는 안무 선정성 논란이 이번 활동 기간 중 재점화되지 않고, 그룹이 밝힌 대로 '피드백은 듣되 확신은 지킨다'는 균형을 실제로 지켜낼 수 있을지다. 8월 중 예정된 각종 음악방송 출연과 여름 페스티벌 무대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줄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팝 산업 전반에서 볼 때도 키스오브라이프의 이번 행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대형 기획사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 신생·중소 기획사 출신 그룹이 두 번째 대형 히트곡을 내며 '반짝 성공'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공'을 입증할 수 있는지는 업계 전체가 주목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키스오브라이프가 이번 'SWEAT'로 다시 한 번 음악방송 1위나 해외 차트 진입 같은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이는 그룹 개인의 성과를 넘어 신생 기획사들에게도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여름이 끝나기 전, 키스오브라이프가 던진 이번 승부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업계에서는 8월 중순부터 예정된 지상파·케이블 음악방송 출연과 함께, 여름 막바지에 열리는 각종 페스티벌 무대 일정도 이번 활동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음원 차트 초반 순위와 실시간 반응이 앞으로 2~3주 안에 어느 정도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팬덤 사이에서는 이미 '스티키'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무리한 비교보다는 그룹 고유의 색깔을 지켜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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